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탈리아에서 지진으로 유발된 눈사태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대한 만평을 실어 논란이다.
24일 프랑스 통신사 AFP는 샤를리 에브도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탈리아 눈사태 사고를 풍자하기 위해 죽음의 신이 스키를 타고 설산을 내려오는 만평을 공개해 이탈리아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목숨을 희화화하는 샤를리 에브도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의 비난 댓글이 2만5000개 넘게 달렸다.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해 8월에 이탈리아 중부 아마트리체를 강타한 강진 피해자를 첩첩이 쌓인 이탈리아 요리 라쟈냐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세르지오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재난의 희생자를 풍자의 소재로 삼을 수는 없는 법"이라며 샤를리 에브도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피로치 시장은 해당 잡지가 이탈리아에 닥친 재난을 소재로 한 만평으로 또 물의를 빚자 "샤를로 에브도는 목숨을 가지고 계속 섬뜩한 도발을 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인들이 직접 그린 만평으로 응수하자"고 제안했다.
이탈리아인들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패러디한 만평을 창작해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샤를리 에브도를 역공하는 만평은 대개 이탈리아 구조
지난 18일 이탈리아 중부 그란 사소 국립공원에서 네 차례에 걸쳐 규모 5 이상 지진이 발생해 눈사태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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