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후보 때 공약 현실화…설마했던 '멕시코 장벽' 행정명령 서명 '초강경 이민정책'
↑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 간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이어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못하는 '이민자 보호구역'에 연방재정 지원조차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하면서 초강경으로 이민정책 시행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해 2건의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습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건설 계획은 이미 진행중"이라 밝히며 "멕시코와 미국 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며 밝혔습니다.
장벽 건설 비용에 대해서는 "내가 항상 말했던 대로 전적으로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멕시코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멕시코 고위 관리는 통신사를 통해 "멕시코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멕시코 내부에서 트럼프의 반발이 세지는 가운데 정상회담을 강행했을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통령 후보시절의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들렸던 '멕시코 장벽 설치'가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자 멕시코의 고민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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