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호화 리조트 '마라라고'가 새해부터 회원가입비를 대폭 인상했다.
미국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의 가입비가 15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1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인상한 후 반년만에 다시 5만달러를 올린 것이다.
리조트 측은 "원래부터 가입비 인상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맞물려 가격을 올린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익을 취하는 데 대통령직을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8일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후 추수감사절(11월 24일), 크리스마스, 2017년 신년 연휴를 모두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냈다. 덕분에 마라라고 리조트는 '겨울 백악관'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
미국 CNBC 역시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이 이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어울리는 것을 기대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마라라고 리조트의 회원가입비는 원래 20만달러였지만 회원수가 줄어들며 2012년부터 10만달러를 받았다. 가입 후 회원들은 1만4000달러의 연회비를 낸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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