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적으로 반발을 불러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조치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연방법원이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시애틀 연방 지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효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밥 퍼거슨 / 미국 워싱턴주 법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에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입니다."
그동안 뉴욕·미시간 등 일부 주에서 행정명령 효력이 일시적으로 상실된 경우는 있었지만, 미국 전역에서 '잠정 중단'이란 결정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악관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백악관은 즉시 성명을 내고 "법무부가 법원 명령의 효력 정지를 긴급 요청해 합법적이고 적절한 대통령 행정명령을 방어할 것"이라고
"행정명령의 의도는 미국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단 뜻을 확실히 밝힌 겁니다.
이와 관련해 연방법원에는 총 50건이 넘는 소송이 줄줄이 제기됐고,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