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주개발기구(ISRO)가 한꺼번에 인공위성 104개를 탑재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하나의 로켓으로 37개의 위성을 쏜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ISRO는 15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있는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자체개발한 PSLV-C37 로켓을 예정 시간에 맞춰 발사했다. ISRO는 로켓 발사 30여 분 뒤 기자회견에서 로켓에 탑재된 3개의 인도 위성과 미국, 이스라엘, 카자흐스탄 등 6개국 위성 101개가 예정 궤도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방송사들이 로켓 발사 장면을 TV로 실시간 중계할 정도로 관심을 보인 이유는 위성발사 사업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중국의 '우주굴기'에 대한 라이벌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로켓 하나에 더 많은 위성을 탑재할수록 발사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이번 발사 성공은 향후 위성 발사 시장에서 인도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도는 최근까지 자체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5700만 달러(약 1800억원)을 벌어들이는 성
특히 중국이 지난해말 우주정거장 발사와 우주인 장기체류 등으로 우주개발에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도 인도의 우주산업에 자극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과 인도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우주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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