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만 정보기술(IT) 대기업 훙하이에 인수된 샤프가 2016년 회계연도(올해 3월 말 결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가 흑자를 내는 것은 3년 만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모기업 훙하이를 등에 업고 원가를 크게 낮춘 덕분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올해 3월 결산에서 99억엔의 경상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전년도에 1924억엔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괄목상대할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올해 영업이익도 4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의 흑자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훙하이에 기대 원재료 조달가격을 낮춘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훙하이는 애플 아이폰을 전담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부품과 원자재 구입비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닛케이는 "불리한 계약조건을 바로 잡고, 태양전지 채산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샤프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다만 패널 사업의 리스크가 워낙 큰 상황에서 훙하이를 등에 업고 대대적인 사업확장에 나서는 것이 향후 위험요인으로 다시 부상할 위험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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