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에 발탁된 H.R. 맥마스터 육군 중장이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칠지, 한계급 강등을 택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본래 NSC 보좌관은 상원 인준이 불필요하지만, 맥마스터처럼 현역으로서 3성장군 이상인 경우에는 군 내규에 따라 인준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ABC방송은 맥마스터가 현역군인 신분을 유지하며 NSC보좌관에 오르려면 청문회 또는 2성 장군 이하로 강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ABC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NSC 보좌관으로 발탁됐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3성 장군이었던 파월은 고심 끝에 상원표결을 거치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훗날 자서전 '나의 미국 여정'을 통해 "만약 내가 소장(2성 장군)으로 강등된다면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군에서 강등된 후 민간에서 승진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뉴욕타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맥마스터는) 상원 인준이 필요없다"고 주장했지만 이에대한 근거를 대지 못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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