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제품 가격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유지방 수요 급증
↑ 사진=연합뉴스 |
버터 등 국제 유제품 가격 지수가 2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식량 가격 지수가 전월(174.6포인트)보다 0.5% 상승한 175.5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수는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전체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일부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별 가격 지수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제품 가격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인 194.2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전월보다는 0.6% 오른 수치입니다.
유제품 수요량 대비 국제시장 공급량은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1년간 유지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곡물 가격 지수도 작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50.6포인트를 나타냈다. 전월(146.9 포인트)보다 2.5% 올랐습니다.
눈사태, 폭우 등으로 미국 항구에서 밀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 곡물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옥수수 가격도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육류 역시 전월보다 1.1% 상승한 160.6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호주산 쇠고기의 경우 2015년 가뭄 여파로 줄어든 사육 마릿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이들 소가 도축되기까지는 아직 사육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올랐습니다.
양고기는 주요 공급 지역인 오세아니아의 최대 도축 시기가 끝나면서 공급량이 줄었고 그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1월 한달 새 10% 가까이 급등했던 설탕 가격지수는 2월에도 0.6% 상승한 290.3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공급 경색이 지속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다만 EU의 사탕무 재배면적 확대와 중국의 설탕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어느 정도 억제됐다는 분석입니다.
유지류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4.1% 하락한 178.7 포인트를 나타냈다. 계속 가격 강세를 보이던 식물성 유지류 가격이 4개월 만에 처음 떨어진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생산량 증가 전망 및 세계 수입 수요 둔화로 인해 하락했고, 대두유 가격도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풍부한 공급량과 주요산지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 증가 전망, 바이오디젤 부문의 수요 감소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식물성 유지류 가격은 비교적
한편 FAO는 2016/201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015/2016년 대비 2.6%(6천620만t) 증가한 25억9천980만t으로 전망했습니다.
곡물 소비량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25억7천830만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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