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는 핵폭탄급 발언을 내놨습니다.
충격 발언에 워싱턴 정계가 요동치고 있는데, 정작 명확한 증거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핵폭탄급 발언에 워싱턴 정계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대선 국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끔찍하다"고 표현하면서도, 명확한 도청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백악관의 그 누구도 미국 시민에 대한 감시를 명령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중량급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를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린지 그레이엄 /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
-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워터게이트 이래 최대의 불법적인 정치 스캔들이 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러시아 내통' 게이트를 덮기 위해 맞불을 놓았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도청이 있었다는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할 경우, 신뢰도에 타격을 입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