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중·일 순방 결과를 보고했다"면서 "틸러슨 장관은 전략적 인내 정책이 종료됐다는 분명한 신호를 각국에 보냈고, 중국이 북한에 대북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 공개한 신형 로켓엔진과 관련해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일본, 한국과 지속적으로 대화해야 하고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도록 계속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북한의 주요 거래처인 중국 은행과 기업을 상대로 압박을 강화해 북한의 국제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하는 제재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선제타격 옵션이 배제되지는 않았지만 그 위험성을 감안해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이 우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 북한 정권의 통치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비밀 첩보활동을 펼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은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취합하고 있으며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신형 로켓엔진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형 로켓엔진이 현재까지 선보인 북한의 ICBM인 KN-08과 KN-14
한편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수년간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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