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기 폭력의 비극을 카메라에 담아 알린 시카고 트리뷴 사진기자가 퓰리처상 사진부분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2017 퓰리처상 특집사진 부문(Feature Photography) 수상자로 시카고 트리뷴 사진기자 E. 제이슨 웜브스갠스를 발표했다.
선정위는 "시카고에서 총격을 받고 살아남은 10세 소년과 그의 어머니가 일상적인 삶을 되찾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의 사진은 총격 피해 어린이 테이븐 태너(11)의 상처와 눈물, 삶에 대한 희망과 웃음 회복 과정이 담겼다. 태너는 지난해 8월 8일 오후 10시20분께 시카고 서부의 집 앞 현관에 서 있다가 최소 5발의 총격을 받았다. 목숨은 건졌지만 한 달간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웜브스갠스 기자는 "(태너는) 너무나 아름다운 미소와 너무나 무거운 슬픔을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 자신의 사진들로 시카고 총기 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부
퓰리처상은 1917년 창설됐다. 언론 14개 부문, 문학·드라마·음악 7개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발표한다. 수상 대상은 미국 언론과 미국 시민으로 한정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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