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흑인 남성을 경찰이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체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건 영상이 공개되자 인종차별적 폭행이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경찰은 과잉진압을 인정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흑인 남성 한 명이 길을 건너다 백인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남자가 옷을 벗어 던지자 경찰이 갑자기 달려들어 땅바닥에 메친 후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곧 수갑을 채우고 다른 경찰과 함께 흑인을 연행해갑니다.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경찰이 무단횡단을 하던 흑인 남성 낸디 케인 주니어를 마구 구타하는 장면입니다.
경찰이 무단횡단을 멈추라는 지시를 했지만 무시당해 말다툼이 붙었고, 케인이 재킷을 벗어던지자 폭행을 가한 겁니다.
▶ 인터뷰 : 낸디 케인 / 피해자
- "(경찰은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했어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재킷을 벗었어요."
경찰은 케인을 경찰서에 구금한 후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근처를 지나가던 주민이 촬영한 영상이 공개 되자, 흑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폭행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나오미 몬테이 / 목격자
- "태어나서 그런 상황은 본 적이 없어요. 경찰은 그를 계속해서 때렸어요. "
경찰은 행정조사에 들어갔고 과잉진압이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해자의 구속영장 청구는 취소됐고, 폭행을 가한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