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머리펴느라 힘들었어요" 곱슬머리로 돌아간 미셸 오바마 '화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흑인 특유의 '아프로 헤어'(둥근 곱슬머리)를 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미셸은 8년간의 백악관 생활 동안 백인처럼 쫙 펴진 생머리를 고수했던 터라 그가 자연 곱슬머리로 돌아간 모습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여러 매체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meagnacarta'는 "이 사진을 3년 동안 기다렸다"며 미셸이 아프로 헤어를 한 채 머리띠를 두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용자는 사진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찍혔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셸의 옷차림 등을 고려할 때 오바마 부부가 퇴임 후 체류 중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테티아로아 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셸이 아프로 헤어를 한 모습이 포착된 것은 그가 퍼스트레이디가 됐던 2009년 이후 처음이라 누리꾼들은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일반인 미셸의 모습에 환호하며 "완벽한 자연미인이다", "어느 머리스타일도 잘 어울린다", "친근하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또 일부 누리꾼들은 미셸이 백악관에서 곱슬머리를 펴는데 들였던 정성을 언급하며 "미용사가 이 머리를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미용사 연락처를 알려달라" 등의 익살스러운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아프로 헤어가 미국 사회에서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인 만큼 흑인 최초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이 백악관 시절 이 헤어스타일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셸의 백악관 전속 미용사였던 조니 라이트는 미국 패션잡지 '리파이너리29'와의 인터뷰에서도 미셸이 생머리를 고집한 것은 흑인
그는 백악관을 떠날 당시 갈색 생머리였던 미셸이 휴가지에서 물속에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하며 "미셸은 언제나 자신의 자연 머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가 머리를 편 것이 곱슬머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고 밝혔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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