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군사비 지출액이 지난해 1조6860억 달러(약 1930조 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세계 군사비가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는 2015년보다 0.4% 증가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세계 군사비가 1조69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동부 유럽 및 북부 아프리카에서 군사비가 증가했고 중미와 카리브 해 중동 남미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나라별 군사비 규모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363억7700만 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미국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1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위인 중국은 5.4% 증가한 2160억 달러를 군사비로 썼다.
러시아는 3위로, 5.9% 증가한 692억 달러를 기록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군사비 지출국이었지만 작년에는 러시아에 밀려 4위로 내려갔다.
사우디는 전년 대비 30% 급감한 63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5위를 차지한 인도는 559억 달러로, 8.5% 증가했다.
이어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 한국 순으로 나머지 톱10 순위가 정해졌다. 이탈리아 호주 이스라엘 터키가 톱10의 뒤를 나란히 이었다.
지역별로는 한반도 대치와 남중국해를 포함한 영토 분쟁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러시아 위협에 안보를 강화한 서유럽 지역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유럽의 군사비 지출은 2.6% 증가했다. 서유럽은 3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군사비가 늘었는데 특히 이탈리아는 11% 증가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군사비를 줄인 대표적인 나라는 베네수엘라(-56%), 남수단(-54%), 아제르바이잔(-36%), 이라크(-36%), 사우디아라비아(-30%)로 이들 나라는 대부분 산유국으로, 국제유가 하락 충격에 군사비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작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군사비는 2.2%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의 GDP대비 군사비
증가폭이 큰 국가는 발틱 국가인 라트비아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러시아가 발틱 국가 접경에서 군사력을 증강시키면서 대치 강도가 높아진 것을 반영한 수치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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