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접경지역에서 이뤄지는 밀무역을 강하게 단속하고 나섰다.
25일 중국 동북3성 교민사회에 따르면 북중접경에서 이뤄지는 밀무역에 대한 중국의 단속이 크게 강화됐다. 단속이 강화된 시점은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5일 앞둔 지난 10일께부터다.
접경지역 소식통들은 북중 접경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중국 당국이 예전같으면 눈감아줬을 소형선박 밀무역에 대해 큰 액수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고 전했다. 접경지역 포구에서도 밀무역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진 상태다. 밀무역업자들은 접경에서 밀무역 단속은 항상 있었지만 요즘처럼 엄격하진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무역종사자들에 대한 단둥 출입경검사검역국의 국경통관도 이전보다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같은 밀무역 단속 강화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에 제동을 걸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밀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밀무역 단속강화 조치가 외화벌이는 물론 생필품 확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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