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전달의 부진을 만회하는 견조한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숫자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4월 새 일자리 수(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21만1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는 18만8000명이었다.
4월 실업률은 4.4%로 2007년 5월 이후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4.6%였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가 떨어진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4월 U6는 8.6%로 한층 떨어져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U6도 미국의 경기침체 전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0.7% 성장에 그쳤던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일시적 부진에 그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보다 확실해졌다.
워드 매카시 제프리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미 고용지표가 견조하다는게 또 한번 확인되면서 연준이 통화긴축 행보를 예정대로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과 9월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12월에 연준 자산축소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부는 지난 2월 새 일자리 수가 당초 발표한 21만9000명에서 23만2000명으로, 3월은 9만8000명에
4월 민간 부문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7센트(0.27%) 오른 26.19달러를 나타내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 월가는 0.3% 상승을 전망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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