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도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새 대통령의 당선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 주요 언론은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취임 소식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 인터뷰 : 폴라 핸콕 / CNN 서울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은 당당한 모습으로 오늘 서울 시내에서 차량 행진을 했습니다."
먼저 미국 언론은 새 정부의 대북 문제에 깊은 관심과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미 관계에 어려운 시기가 열렸다'며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압박 대신 개성공단 재개를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과 문 대통령의 성을 빗대 북한에 유화적인 '달빛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새 정부 출범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이 사드로 냉각된 한중관계를 바로잡아주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취임사에서 사드 문제를 놓고 미·중과 협상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자 이를 속보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문 대통령이 선거 기간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주장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부산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는 지난 행보를 되짚으며 '두드러진 반일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NHK는 안보와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우려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독도 방문 당시 문 대통령의 모습을 반복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