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오늘 새벽 끝났습니다.
회원국들은 북한의 도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지만, 추가 제재 결의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일주일 만에 다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불법 행위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기존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방안도 함께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제재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유엔 대사는 회의에 앞서 "더욱 실질적인 수단이 될 수 있는 제재 방안이 필요하다"며, 추가 제재안 결의를 예고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보리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류제이 중국 대사는 "북한 문제는 오직 대화로만 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대북 제재 결의가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엔 "가상 상황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회원국들의 추가 제재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유엔 관계자도 "추가 제재에 대한 최종 방침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추진되더라도 제재 수위에 대한 각국 입장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