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북 강경론을 대변해온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잇따라 경고음을 내놓았다.
WSJ은 '북한의 미사일 성능향상'이라는 제목의 25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최근의 북한 미사일 발사는 미국 본토가 조만간 김정은의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일주일 뒤에는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신형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을 각각 발사했다. 북한은 두 미사일 발사 모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SJ은 "화성-12는 고각 발사 탓에 비행 거리가 500마일(약 800km)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실제 사정거리는 2800마일(4500㎞)로 미군이 주둔하는 괌을 타격할 수 있다"면서 "북극성 2형 역시 고체연료를 활용함으로써 기동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WSJ은 "북한이 두 미사일 모두 높은 각도로 발사한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과도 연관이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 전문가들 생각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당장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가 핵무장한 북한을 맞닥뜨리
WSJ은 "다양한 제재로 외화를 확보할 수단이 마땅치 않은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사이버 해킹에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사이버 해킹 능력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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