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지역에 투입된 군인들에게 여성을 성폭행해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6일 (현지시간) 계엄령 선포지역인 남부 민다나오 섬에 방문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국 소탕에 투입된 정부군의 사기 진작을 위한 연설을 하는 도중 이같이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는 여러분을 위해 감옥에 갈 것이다. 당신이 3명을 강간한다면 나는 내가 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에 대해 펠리 키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지부 부대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소름끼치는 루머"라며 "두테르테 정부가 민다나오 지역 군인들의 학대에 눈을 감는 것은 물론 오히려 권장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리사 혼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도 "강간은 범죄로 누구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변인 에르네스토 아베라는 "대통령은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과도한 허세(heightened bravado)를 부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