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한 기차에서 이슬람 혐오 발언을 일삼는 남성을 제지하려다 시민 2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두 시민 영웅을 향해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많은 시민들이 추모식장에 모였습니다.
2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억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두 희생자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건 지난 26일 오후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지나던 한 통근열차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의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히잡을 쓴 두 여성에게 이슬람 혐오 발언을 쏟아내자 이를 저지하려고 맞서다 변을 당한 겁니다.
두 남성의 용기 덕분에 이슬람 여성들은 혐오 범죄의 타깃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시민들은 두 사람을 미국 사회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테드 휠러 / 미국 포틀랜드 시장
- "두 희생자는 인종차별자의 끔찍한 행동에 맞섰던 영웅입니다."
무슬림들도 두 사람의 희생에
인종과 종교 차별에서 비롯된 혐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미국 사회에서 '의인'의 영웅적 행동이 다원주의 국가인 미국의 가치를 또 한번 수호했다는 찬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