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에서 통학버스 화재로 한국인 유치원생들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사고 원인이 나왔는데요 놀랍게도 운전기사의 방화로 결론났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터널을 지나는 승용차 뒤로 시뻘건 불꽃이 보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한 터널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참사 장면입니다.
이 사고로 유치원생 11명과 중국인 인솔교사, 운전기사 등 13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유치원생 가운데 10명은 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에 재학 중인 한국인이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지나 중국 정부는 이번 참사의 원인을 숨진 운전기사의 방화로 결론 내고 주중 한국대사관에 조사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 운전기사가 앞 차량과 추돌하고 나서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사고 전날 해고 통보를 받아 불만을 품고 라이터와 휘발유를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설명입니다.
의외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유족들은 반발했습니다.
운전석이 아니라 차량 오른편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운전기사의 잘못으로 몰아가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운전기사의 시신이 버스 중간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당초 아이들을 구하려다 숨진 것으로 추정돼 왔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가 납득이 안 간다는 주장입니다.
유족들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산둥성 공안청에 불복 신청을 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