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북·트위터 `테러와의 전쟁` 선언…英 총리 압박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가 반 테러활동을 선언하며 자사 플랫폼에서 '테러 적대적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런던 테러 이후 인터넷 기업이 극단적 이념 통용 공간을 제공한 책임을 지적하며 대응 방안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닉 피클스 영국 트위터 공공정책 책임자는 "우리는 테러와 연관된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기술을 발달시켜왔다"고 4일 AP통신을 통해 밝했다.
시몬 밀너 페이스북 정책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적대적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술적 인적 모니터링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테러리스트들의 콘텐츠를 발견하자마자 적극적으로 제거하고 있다"라며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을 인지하면 곧바로 사법당국에 이를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측도 "우리는 정부 및 비정부기구와 파트너십을 갖고 테러의 도전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온라인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정부와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런던 경찰은 이번 런던 테러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상의 정보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런던 테러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이 숨 쉴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새로운 사이버 규제가 필요하고, 인터넷 기업은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3일 영국 런던 브릿지 버러 마켓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에서 7명이 숨졌고 50여명이 부상당했다.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 홈페이지를 통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런던 브릿지 테러로 영국에서는 3개월만에 3번째 테러 공격을 당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