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테러에 소프트 타깃 선택과 자가(DIY) 기술 조합이 동원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런던테러 이후, 소프트 타깃 선택과 DIY 기술 조합이라는 테러의 새로운 조류가 안보상의 허점을 초래하고 있다고 5일 지적했다.
지난 2015년 파리 나이트클럽 테러 이후 당국이 주요 지점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면서 테러범들은 과시 효과가 높은 목표물에서 전략을 바꿔 일상생활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런던 브릿지 테러의 경우 차를 인도로 돌진하고 칼을 휘두른 수법으로 미뤄 앞서 파리나 브뤼셀 테러에서처럼 '세련된' 군사적 조직원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범들이 입고 있던 자살용 조끼는 가짜였고 공격 수단도 총탄이나 폭탄이 아닌 칼이었다.
차량을 고속 무기로 바꾼 것은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테러 수법과 유사하다.
찰리 윈터 런던 소재 국제급진주의·정치폭력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은 런던 브리지 테러범에 대해 "가짜 자살 조끼 착용은 사살돼 '순교'를 보장하는 방법이며 이는 그들에게 이상적인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아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공포를 안겨주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소프트 타깃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올해 세 번째다.
영국 당국이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테러 이후 최고단계인 '위급(Critical)'으로 올렸던 테러 위협 수위를 닷새만인 27일 '심각
영국 고위 관리들은 "맨체스터 테러 이후 국내정보부서인 MI5가 실시간으로 약 500건의 테러 기도를 감시 중이며 감시자원이 가장 급박한 케이스에 집중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