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가 런던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가운데, 영국 경찰이 범인 2명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런던경찰청은 이런 테러와 관련해 사전 정보가 없었다고 밝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파키스탄 출신의 영국 시민권자로 수년 동안 런던 동부 바킹 지역에 거주해 온 27살 쿠람 버트입니다.
버트가 지난 3일 발생한 런던 테러의 범인이라고 밝힌 런던경찰청은 그동안 경찰과 정보기관에서 알고 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버트가 이번 테러를 저지른다는 사전 정보는 없었기 때문에 수사 우선순위는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러범 3명 가운데 한 명인 30살 라치드 레두안 역시 바킹 지역에 거주했고 모로코·리비아 이중국적자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경찰의 설명과 달리 바킹 지역 거주자들이 버트의 극단주의 시각에 대한 우려를 대테러 직통전화와 지역 경찰서 방문을 통해 알렸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국 당국의 대테러 대응 능력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사살된 나머지 테러범 1명은 아일랜드 거주자로, 이름과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런던 테러의 희생자 수가 7명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36명 가운데 18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