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기 총선에서 메이 총리의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메이 총리의 리더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압도적 과반 달성을 자신했던 메이 총리의 집권 보수당은 650개 선거구 가운데 318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메이 / 영국 총리
-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여러 번 말씀 드렸듯이 저는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었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우리가 확신한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4월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낸 메이 총리.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해 브렉시트, 즉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자충수가 됐습니다.
다수당의 위치는 간신히 유지했지만 과반인 326석이 무너지면서 앞으로는 법안을 단독 처리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당장 메이 총리의 책임론이 제기되며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보수당이 이번 선거에서 제시했던 대안들은 길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변해야만 합니다."
또, 유럽연합과의 완전한 독립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던 메이 총리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영국의 선택은 또다시 불확실한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