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기름을 꽉 채운 여객기 5대가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데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최악의 항공사고로 기록됐겠죠.
김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일 자정이 다 된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한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합니다. 」
「"활주로에 불빛이 보이는데, 제가 착륙해도 됩니까?"
("착륙해도 됩니다. 활주로에 당신네 비행기 외엔 아무도 없어요")
"알았습니다"
("이 사람(에어캐나다 기장) 어디로 가는 거야? 거긴 유도로잖아!")」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활주로가 아닌, 만석인 여객기 넉 대가 이륙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유도로로 진입하고 있던 겁니다. 」
「("에어캐나다, 비행기 돌려 나가세요")
"네, 알았습니다"
」
하마터면 최악의 항공 참사가 일어날 뻔한 겁니다.
「공항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항공참사는 583명이 숨진, 1977년 테네리페 섬 로스 로데오 공항의 여객기 충돌 사건. 」
여객기 한 대가 빨리 이륙하려고 관제탑 지시를 어기고 활주로를 달리다가 앞에 있던 다른 여객기와 충돌하면서 빚어진 참사였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4년 전 우리나라 아시아나 항공이 고도를 낮추다 활주로에 부딪치는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