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80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화재 참사 기억하시죠?
이번엔 두바이의 초고층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는데요
놀랍게도 인명피해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바이의 한 초고층 아파트가 화염에 휩싸여 건물 파편들이 떨어집니다.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른 모습이 지난 6월 영국의 그렌펠 참사를 떠오르게 합니다.
새벽 1시쯤 84층 높이의 두바이 토치 타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외신들은 영국 그렌펠 참사의 원인이었던 것과 유사한 가연성 외장재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길은 세 시간 만에 잡혔고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방화벽으로 각 층과 가구를 나누는 화재차단망을 설치한 것이 참사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불길이나 연기가 다른 공간으로 최대한 벗어나지 않게 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한 겁니다.
또 스프링클러와 경보음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새벽이었는데도 건물에 거주하는 682가구 주민들 모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그렌펠 타워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경보음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와비 / 그렌펠 타워 거주자 (지난 6월)
- "화재경보기 소리를 못 들었습니다. 집안의 연기 경보기만 들었어요."
토치 타워는 지난 2015년에도 불이 났었지만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