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서 탈레반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정부군과 민간인을 포함해 50여 명이 숨졌다. 민간인 피해자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일부 희생자는 참수되기도 했다고 현지 관리는 전했다.
매체는 모함마드 누르 라마니 아프간 북부 사리풀 주 주의회 의장은 지난 3일부터 탈레반과 IS가 사리풀 주 내 미르자왈랑 지역을 며칠째 협공한 끝에 이곳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다른 아프간 관리도 이번 공격에 탈레반 지휘관과 IS 지휘관이 모두 참가했다고 밝혀 양측의 협공설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힌 가운데 IS와의 협력에는 함구하고 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IS는 우리의 적으로 사리풀 지역에 IS는 없다"며 "탈레반이 IS와 손잡았다는 주장은 탈레반과 주민들을 이간질하는 정부의 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에서 IS 지휘관이라고 주장하는 이는 탈레반 소속이며 탈레반의 명령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또 자신들은 민병대 28명만 사살했을 뿐 민간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또다시 여성과 어린이, 민간인을 살해했다"면서 "이들의 야만적인 행위는 인권에
앞서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 4월 "아프간에서 다양한 테러집단이 한데 뭉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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