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제기구서 `우크라이나, 북한에 미사일 기술 유출 의혹`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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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국제기구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러시아는 전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생방송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미사일)에 우크라이나의 기술이 관여한 것은 최근에 일어난 일이며 관련 문서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18일 말했다. 이어서 해당 문제가 관련 국제기구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관망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기술 유출과 러시아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위해 마련된 관련 전문가들의 보고서는 모두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기술의 북한 유출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급 미사일 엔진이 과거 러시아와 연계된 우크라이나 로켓 생산업체 '유즈마슈'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켓전문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만은 북한의 ICBM급 '화성14'이 옛 소련제 로켓엔진 'RD250' 개량형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엔진이 우크라이나 공장에서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갔고 북한이 이 엔진을 입수해 급속한 기술발전을 이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NYT의 보도를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제공한 적이 없고 우크라이나 '유즈마슈'등이 러시아로 공급했던 우주개발용 로켓과 로켓엔진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 미사일 제작에 이용됐을 수 있다고 러시아로 책임을 돌렸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