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40여 명이 죽거나 다친 가운데,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맏형의 기지로 삼 형제 모두 무사히 구조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 속에서 소방대원들이 갓난아이를 구조합니다.
날이 밝고 나서 또 한 명의 아이가 구급차에 오르고, 사람들의 박수와 함께 나머지 아이도 잔해 더미에서 빠져나옵니다.
그제(21일) 밤,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매몰됐던 삼 형제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진 발생 16시간 만에 7개월과 7살, 11살의 어린 삼 형제가 무사히 빠져나온 겁니다.
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한 가운데, 기적 같은 구조 소식에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삼 형제가 모두 구조될 수 있었던 건 맏형의 기지 덕분이었습니다.
11살 난 맏형은 집이 흔들리자 동생들을 재빨리 침대 밑으로 밀어 넣었고, 구조대원이 도착하자 신호를 보내 품에 안고 있던 막내부터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현지 언론은 맏형만 발가락에 골절이 있을 뿐 나머지 두 동생은 특별한 부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형제애를 잃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한 '꼬마 영웅'의 기지에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