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에 있는 국립 이슬람대학교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에 한국어 교육 과정이 개설됐습니다.
26일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에 따르면 이 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인문대학에 한국어 과정을 개설하기로 하고 전날 과정 개설식을 개최했습니다.
대학은 30명의 학생을 선발해 다음 달부터 1년 과정의 한국어 인증 코스를 운영하며 이와 별도로 경영대와 공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4학점인 한국어 수업을 개설합니다.
과정을 책임지는 한국학 소장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파견교수인 김도영 전 델리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선임됐습니다.
이 대학의 탈라트 아마드 총장은 "한국어 과정 개설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줄 뿐 아니라 한국과 인도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가 영국 식민지배를 받던 1920년 이슬람계 인도 민족지도자들이 설립한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는 1988년 인도 연방 정부가 관할하는 국립대가 됐으며 법과대학, 공과대학, 치과대학 등 9개 단과대학을 두고
이 대학에 한국어 과정이 설치됨으로써 뉴델리에 한국어 과정을 둔 대학은 자와할랄 네루대학교와 델리대학교를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네루대는 독립된 한국어학과를 두고 정규 학·석·박사 과정을 모두 설치했으며 델리대는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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