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5개월 동안의 권력 이양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로써 60년 가까이 쿠바를 통치해온 카스트로 형제의 통치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쿠바에서 국가평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첫 단계인 기초 자치단체 대표를 뽑는 과정이 시작됐습니다.
내년 2월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국가평의회 의장 임기를 마치는 라울 카스트로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권력 이양 절차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5개월 동안 주 의회와 인민권력국가회의를 차례로 구성한 뒤 국가평의회 의원과 의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마리아 / 학생
- "선거는 중요합니다. 우리가 뽑는 이들이 우리를 대표하고, 우리가 필요한 것을 지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울 카스트로는 지난 1959년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켜 쿠바에 공산정권을 세운 형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를 통치해왔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008년 물러난 형에 이어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의장에서 물러나고 나서도 라울 카스트로는 공산당 당수직을 유지하며 당분간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차기 의장으로는 미겔 디아스카넬 현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