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모를 따라 불법 입국한 청년들에 대해 추방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대상자가 수십만 명에 달해 우리 한인을 포함한 이민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로 나온 뛰쳐나온 미국 시민들.
"우리는 (아메리칸) 드리머다! 우리는 드리머다!"
트럼프가 부모와 함께 불법 입국한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 제도를 폐지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 인터뷰 : 니디아 로메로 / 다카 프로그램 수혜자
- "트럼프는 우리를 속였어요.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고 했었는데, 거짓말이었어요. 매우 실망스러워요."
이 제도는 2012년 오바마 정부 때 만들어진 행정명령으로 당시 만 31세 미만의 청년들에게 최대 8년까지 조건부 영주권을 주고 취업 등을 하면 영구 영주권을 취득할 기회를 줘 왔습니다.
당장 최대 80만 명의 청년들이 유예기간 6개월 뒤인 내년 봄부터 잘 알지도 못하는 모국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최대 1만 명까지 추방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진 한인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LA 한인 학생
- "제가 불체자예요 이렇게 대놓고 다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인 사회에서는) 시위보다 정치권에 압력을 넣으려는 시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트럼프가 내린 이번 조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물론 야권과 각 주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하면서 법적 분쟁까지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