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7일 새로운 변화 국면을 맞은 아시아 역내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포용적 성장 기조와 여성 노동력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의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 걸쳐 또 다른 경제적 변혁이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IMF,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피터슨연구소(PIIE) 등이 공동으로 열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포용적 성장을 더욱 촉진할수록 더 많은 이득이 생긴다"며 "특히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크고 확산 중인 나라들에서 성장의 혜택이 더 넓게 나눠질 때 성장은 더욱 강력하고 지속력도 늘어나며 회복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회는 최근 노인수당, 구직청년 보조금, 실업수당 인상 등을 포함한 예산안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이 고령화로 생산 인구가 감소하면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응해 여성 노동력 비율을 높이는 방안이 세계적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활동에 세제 혜택을 주고 교육 개혁과 기반시설 개선에 투자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진단했다. 이어 기업가정신의 고양과 무역 활동 촉진도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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