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 연안의 섬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허리케인 '어마'가 미 플로리다 주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플로리다 주민 2천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미 해군은 항공모함까지 급파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
카리브 해 섬들을 강타해 32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어마'.
쿠바로 북상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패트릭 / CNN 기자
- "폭풍이 와서 (쿠바에 있는) 저는 거의 날아갈 뻔했습니다. 비옷을 입어야만 했습니다."
미 플로리다 주에서는 바로 턱밑까지 다가온 어마로 인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주민 2천만 명에게 대피를 준비하라는 경고가 내려졌고, 그 가운데 560만 명에게는 강제대피령이 발동됐습니다.
이로 인해 대피소와 고속도로는 온종일 피난 행렬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플로리다 주민
- "저는 대피하는 것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대피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피해에 대비해 인근 해역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까지 투입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10일) 아침 플로리다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와 '카티아'가 북상하고 있어 피해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