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통화 후 각국이 발표한 두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을 보면 미묘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분명히 같은 대화를 나눴을 텐데 왜 그럴까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만에 다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45분간 통화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밝힌 양국의 발표내용에는 분명히 온도 차가 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엄격하게 시행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중국 측은 '북한'을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대북 제재나 북한 압박에 대한 내용 없이 "양국 정상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중국의 이런 의도적인 생략은 미국이 제기한 '중국 책임론'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5일) - "(북한 문제의) 해결 열쇠를 중국이 쥐고 있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국제적인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