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족이 겪는 참상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좀 떨떠름한 표정이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힝야족 사태에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 여사.
결국, 압박에 못 이겨 로힝야족의 입국을 허용하고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치 / 미얀마 국가자문역
- "로힝야족 거주지 전역에 평화와 안정, 법치의 복구에 전념해야 합니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일방적인 비난에 대해선 억울함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치 / 미얀마 국가자문역
- "대다수의 로힝야족들은 미얀마 탈출에 나서지 않았어요. 50% 이상이 여전히 미얀마에 삽니다."
「무슬림인 로힝야족은 불교를 믿는 미얀마에서 군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피해 지난달부터 방글라데시로 탈출을 시작했습니다.」
난민 수만 40만 명에 달하는데 인권 유린과 범죄, 질병에 노출돼 있어 국제 사회는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로힝야족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에서 여전히 입김이 센 군부의 눈치를 보느라 수치 여사가 머뭇거리자, 그녀의 노벨 평화상마저 박탈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