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초강경 대북제재를 내놨습니다.
한 마디로 금융거래를 하는 개인, 기업, 은행 누구든 미국이나 북한 중 한 나라를 선택하라는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미국의 독자 제재는 북한과 거래하는 몇몇을 골라서 페널티를 주는 '개별적 제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면적인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새 행정명령에 따르면 북한과 무역이나 금융 거래를 하면 불법 여부를 떠나 미국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어느 국가 소속인지, 또는 개인인지 기업, 은행인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적용됩니다.
북한을 거친 모든 선박과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들어올 수 없도록 했습니다.
북한을 경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겠다는 건데 외교 해법 중 거의 마지막 단계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므누신 / 미국 재무부 장관
- "앞으로 미국과 북한 중 어느 나라와 거래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북한과 동시 거래는 안 됩니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인 중국의 동참이 관건인데 중국은 일단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는 말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인민은행이 북한과의 신규 거래 중단을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내용을 확인하며 시진핑 주석에게 고마움까지 표시했지만,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이 오늘 은행 시스템에 한 조치를 다들 들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합니다."
중국이 그런 일은 없다고 뒤늦게 부인해 궁금증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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