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분화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재난당국이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를 '주황색' 단계로 27일 격상시켰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전날 오후 아궁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한 단계 상향돼 발령됐다고 밝혔다.
주황색 항공경보는 적색 경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화산 분화 가능성이 크거나 이미 분화가 시작됐으나 분출되는 화산재의 양이 많지 않을 때 발령된다.
PVMBG 당국자는 "아궁 화산의 주분화구를 통해 주로 수증기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연기 기둥이 정상에서 500m 높이까지 솟아 올라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어 "항공기 운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산재 분출은 아직 관측되지 않았으며, 발리를 드나드는 항공편도 모두 정상운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현재 상황
아궁 화산은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으로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으며, 당시에는 인근 주민 1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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