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대 이란 전략 발표 회견에서 이란 핵협정을 인증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란과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목하며 이들 국가에 대한 제재 의지도 내보였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어조로 이란 핵협정 재인증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이란 핵협정을 인증할 수 없고 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이란이 협정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탄도미사일을 확산시켜 테러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 정권은 세계를 주도하는 테러지원국으로 남아 있으며…."
이란과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목하며 지속적인 제재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 공은 미 의회에게 넘어갔습니다.
미 의회는 60일 안에 대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미 의회가 제재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하면 이는 사실상 이란 핵협정의 파기를 의미하게 됩니다.
이란 핵협정은 지난 2015년, 미국과 영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이 이란 경제제재를 멈추는 대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의회 구성원 다수가 협정 파기를 반대하고 있어 이란에 대한 제재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