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 안보 책임자들이 또다시 한 목소리로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핵협상은 없다고 거듭 선을 긋는 북한에 대해 오판을 막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달 전, 일제히 미국 주요 방송에 출연해 대북 군사 옵션이 말 뿐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던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 책임자들.
북한이 핵무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또다시 방송에 총출동해 대북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핵무기 보유는 체제 보장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핵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 인터뷰 : 맥매스터 /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대통령은 이 협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핵무기를 개발하는 끔직한 정권을 비호하는 협상이에요."
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 대사도 미국이 이란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은 것은 북한 때문이라면서, 나쁜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헤일리 / 미국 유엔 대사
- "우리가 합의했다고 해서 (이란을) 눈감아주는 일은 없을 것이고, 협정이 계속 지켜지는지 꾸준히 지켜볼 것입니다."
사실상 북한이 원하는 핵보유국 인정과 평화 협정 체결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교적 노력을 강조해 온 틸러슨 국무장관 마저도 "대화는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라며, 군사적 옵션을 시사하는 등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 압박을 강화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