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로 야기된 한중간 경제교류 중단 등 문제에 대해 해결방법을 적극 강구하겠다."
지난주 중국에 부임한 노영민 주중대사가 16일 특파원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중국 각계각층 접촉을 통한 관계개선 의지를 밝혔다. 노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드로 촉발된) 한중간 갈등관계가 과도하다"며 "상대방 입장을 이해한다면 풀지 못할 일도 아닌데 왜 여기까지 왔나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부와 학계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접촉해 한국의 입장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중협력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바둑전설'과의 우호대국 계획을 밝혔다. 노 대사는 "베이징에서 나와 창하오9단, 서울에선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이창호 9단이 편을 이뤄 대국을 갖는 방안을 한국기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중 문화교류의 상징과 같은 바둑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노 대사는 부임 전 논란이 된 '롯데마트 철수 사드와 무관' 보도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당시 롯데 중국사업과 관련해 3가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며 "중국 당국의 태도와 중국인들의 애국주의, 기업자체의 자구노력을 설명했는데 제목은 '롯데철수 사드와 무관'으로 뽑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중국도 한국의 사드 배치가 어쩔수 없다는 점을 안다고 본다"며 "사드라는 (언론에서) 단어가 언급되지 않아야 하고, 중국 사람들에게 잊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선 "(지난 7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베를린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했고 상호 조율된 시기
한편 노 대사는 지난 15일 부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행사에 참석했다. 인민일보의 영문앱 출시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했고, 이 내용은 인민일보 웹사이트를 통해 소개됐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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