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가능한 의석인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얻은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압승으로 2021년 9월까지 3연임 가능성도 커져, 역대 최장수 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학스캔들 충격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재장악하기 위해 정치적 승부수를 걸었던 일본 아베 총리.
이번에도 북풍이 아베를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며, 국가 안정을 위해 표를 몰아달라는 보수층 결집 전략이 표심을 자극한 겁니다.
연립 여당의 의석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의석마저 넘어서자, 아베는 헌법 개정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저는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안을 우리 세대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지지를 등에 업은 아베 총리는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직 3연임도 무난히 성공할 전망입니다.
아베 총리는 내년 9월에 예정된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돼, 총재를 맡은 뒤 관례대로 총리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정부에서도 아소 부총리, 고노 외무상 등 주요각료를 재신임할 것으로 보여 적어도 2021년 9월까지는 대외 정책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