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면서 프랑스에서 버터 대란이 일어났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산 버터의 도매가격이 1년 만에 180% 올랐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크루아상 등 프랑스식 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프랑스산 버터에 수요가 폭증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프랑스 내 일부 제과점은 질 좋은 프랑스산 버터를 못 구해 저렴한 외국산 버터로 대체하고 있지만 자국산 식자재에 자부심이 강해 프랑스 특유의 문화 때문인지 대다수 제과점은 치솟는 버터 가격을 울며 겨자 먹기로 견디고 있다.
우유 가격이 폭락하면서 버터 생산이 줄어든 것도 이번 사태에 영향을 줬다. 2년 전 유럽연합(EU)는 우유 생산량 쿼터제를 폐지했고, 유럽의 우유 생산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우유 가격이 떨어지자 프랑스 낙농가는 생산량 자체를 줄였고, 버터 생산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버터 대란에 대해 조만간 공급이 안정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