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가 일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있게 사죄하고 보상하라고 권고했지만, 일본은 부끄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오히려 위안부 한일 합의에 대해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을 해나가겠다며 수용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인권이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사죄를 하고 희생자에 대해 보상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5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인권정책을 심사하는데 여러 항목 가운데 위안부 인권 개선 문제가 포함된 겁니다.
하지만, 일본은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카무라 요시후미 일본 정부 대표는 "검토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부끄러워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했습니다. 각국의 지적에 대해 확실히 반론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인권이사회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면서 "역사의 진실을 미래 세대가 배울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권고한 상황.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권고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이미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권고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검증 작업 후에 결국 재협상을 요구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