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방북에 대해 중국은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관영 언론은 쑹타오 부장이 마술사는 아니라며, 한반도 정세 완화는 북한과 미국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북핵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확대해석을 경계한 중국 정부.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방북의 목적은 당대회 결과를 북측에 설명하고, 두 나라 간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하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중국 관영 언론이 과도한 기대를 하지 말라고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평에서,중국의 대북 특사단 파견에 대해 "큰 움직임"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며 기대를 나타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언급하면서,
쑹 부장은 문을 조금 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술사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작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미국과 북한이라는 겁니다.
신문은 이어 북중 간에 핵문제를 둘러싸고 불일치가 존재하고 양국 관계가 침체상태에 있다면서 쑹 부장의 방북이 북핵문제의 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신문은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무기 수출을 중단하면 대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을 청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9월15일 이후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고 북미 간에 '말 폭탄'이 잦아든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