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어제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데 이어 오늘은 북한 기관과 선박 등에 대한 독자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몇 주간 미국의 대북 제재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스티브 므누신 장관 명의로 현지시간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독자 대북 제재 성명입니다.
북한 선박 20척, 기관 13곳,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제 해당 개인과 기업들은 미국 자산을 가질 수 없고 미국인과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므누신 장관이 무역 수익 차단으로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압력을 극대화한다는 목적이라고 밝힌 만큼 어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이은 후속 조치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 "앞으로 2주 넘게 계속 발표될 북한에 대한 제재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위가 될 것입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 대상에 중국기업 4곳과 중국인 1명을 포함했습니다.
북한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에 협조를 바라는 압박인 동시에 핵개발에 들어가는 불법적인 돈줄을 원천 차단하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이번 제재는 두 달 만에 추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정부 들어서 여섯 번째 조치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