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분화로 현지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 5백여 명을 위해 외교부가 신속대응팀을 급파했습니다.
아궁 화산의 폭발 규모가 약 1,600여 명을 숨지게 했던 지난 1963년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5일부터 본격화된 아궁 화산 분화로 발이 묶인 우리 여행객들을 위해 외교부가 발리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28일) 대책 회의에서 긴급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 등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자국민들을 버스 등을 동원해 이웃 섬으로 이동시키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자 우리 정부도 대응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한동만 /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 "총영사와 직원 3명을 우회경로 이용하여 자카르타로부터 발리로 급파하였고…."
외교부에 따르면 직항 노선 결항으로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은 무려 575명.
그동안 외교부의 안내가 더디다 보니, 우리 관광객들은 외신과 SNS에 의존해 이동 수단이나 방법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현지 한국인 관광객 (어제)
- "이게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만약에 내일도 안 열리면 천 명이 넘어갈 텐데 어떻게 수송을 할 건지…."
한편, 해외에서는 지난 1963년 아궁 화산의 폭발을 재현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거의 1년간 화산 활동을 지속하며 약 10억t의 화산쇄설물을 뿜어내 1천6백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