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 중인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과 면담하는 등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중국의 분위기와는 달리 미국은 펠트먼의 방북에 대해 미 정부 차원의 메시지 전달은 없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방북 이틀째를 맞은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의 박명국 외무성 부상을 만났습니다.
▶ 인터뷰 : 박명국 / 북한 외무성 부상
- "당신의 숙소를 우리 평양에서 제일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경치가 좋은 곳으로…."
▶ 인터뷰 : 펠트먼 / 유엔 사무차장
- "아름다운 곳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면담에 앞서 박 부상은 진심 어린 대화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적인 펠트먼 사무차장의 이번 방북으로 북-미간 대화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은 이번 방북이 미국 정부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 정부의 어떤 메시지도 지참하지 않았고, 미국 정부를 대변해 방북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간에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 의사를 타진했고,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다음 날 방북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이 유엔을 통해 미국에 대화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중국은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중국은 유엔이 한반도 핵 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다만,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유엔의 중재가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